"우리 아이랑 겸상 성공"…반려동물과 함께 밥 먹는 식당 등장 [이미경의 인사이트]

입력 2023-08-23 13:00   수정 2023-08-23 15:22


소노인터내셔널은 자사 일부 리조트에서 투숙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음업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발표했다. 반려인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를 노린 것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달부터 소노벨 비발디, 델피노, 쏠비치 양양·삼척·진도, 소노캄 거제 등 6개 사업장 안에 있는 10개 식음업장에서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했다. 현행법상 식음업장에 동물이 출입하려면 동물이 머무는 공간을 사람이 이용하는 영업장과 분리해야 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아 식음업장에서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고객은 해당 리조트의 식음업장에 출입이 가능해졌다. 투숙객은 반려견 전용 유모차, 탈취제, 배변 봉투 등의 용품도 식음업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출입 가능 동물은 강아지와 고양이로 제한한다. 출입하는 반려동물의 광견병 예방접종도 필수다. 접종하지 않거나 맹견류로 분류될 경우 입장이 제한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이같은 시도는 반려인구의 여행 애로사항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시도다. 한국관광공사의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내 반려동물과 당일여행을 했다는 응답자는 65.7%에 달했다. 반려동물과 여행시 생기는 불편사항을 묻는 질문에 '반려견 동반가능 숙박시설의 부족'(55%), '동반가능 음식점/카페 부족'(49.5%), '관광지 부족'(42.3%) 등의 답변이 잇따랐다.

반려동물과 여행객이 같은 관광시설을 즐기는 사례는 향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552만 가구, 인구는 1262만명으로 집계됐다. 4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관련 시장 규모도 성장세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1년 3조4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관광당국도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원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해당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광환경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됐다. 사업 대상 지자체로는 울산시와 충남 태안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최대 4년간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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